저희 남편이 결혼전부터 오래도록 키워온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어요
그러던 강아지가 강아지를 낳아서 2마리가 되고 우연히 길을 가다가 버려진 강아지가 가여워서 데려오는 바람에 3마리가 되어 가족이 늘어나 버렸죠
전 개털 알러지가 있어서 털이 조금만 날리면 재채기와 콧물을 동반해서 훌쩍훌쩍 ... 그래도 이뿌니깐 남편이 좋아하니깐요...
거의 남편한테는 자식같은 감정을 가진 강아지였죠
저희가 결혼 6년차인데 아직 아기가 없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강아지 한테 더 사랑을 주었나봐요
그러던 강아지가 며칠전부터 밥도 잘안먹고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구요
노령의 강아지이다 보니깐 몸이 조금 안좋은가보다 하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일주일전부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때마다 남편은 강아지를 붙들고 방에 들어가서 울기 시작했죠
그렇게 남편이 이틀을 꼬박 울었더랬죠
그리곤 강아지는 하늘나라로 갔어요
남들이 들으면 유난하다고 할지 몰라도 저희남편한테는 거의 자식이나 다름없었으니깐... 며칠을 어깨가 축쳐져서 있는 남편 모습 보기가 참 안타깝네요 물론 울기도 많이 울고요
그런 남편 봄기운도 만끽하고 잠시나마 기분이 업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또 남편이 특별히 이승철이란 가수도 엄청좋아하구요
이승철 콘서트 티켓 주실꺼죠??
그럼 그날 저희부부 기분전환 겸 데이트 하게 도와주실꺼죠?
그리고 남편한테 힘내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