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차안에서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고 가며 꿈음을 듣다가 가끔씩 외국에서 레인보우로 사연을 보내는 열혈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묘한 경쟁의식을 가지곤 했습니다. ^^ 그래서 다음 외국출장을 가게 되면 꼭 나도 멋지게 그곳의 풍경을 담아서 사연을 보내곤 하겠다며 다짐을 했지만 번번히 인터넷 사정이 안좋아 실패하다가 이번 상해 출장에서 겨우 소원을 이룹니다.
문명의 발달로 머물고 있는 민박집에서 위성TV로 한국과 동일한 프로도 보고, 머물고 있는 동네가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라 그다지 외국이라 느낌은 덜 들지만 아무래도 떨어져 있다는 그 본연의 부족한 마음은 다른 도구로 채울 수가 없습니다.
친한 후배는 임신한 몸으로 남편을 외국으로 파병보낸 채 시어머니와 단둘이 씩씩하게 잘 살고 있고, 같이 민박집에 머무는 처음 본 어느 아저씨는 가족을 서울에 둔채 홀로 중국 생활을 하신지 3년이라고 하시는 거에 비하면 고작 일주일 지난 저의 외로움에 대한 하소연은 철없는 투정처럼 비치지만 그럼에도 부끄러움에 맘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
방금 막 야경이 유명한 상해의 황하강을 걷고 들어오니 조금 맘이 더 센치해졌다 봅니다. 신청곡은 james blunt의 you are beautiful 입니다. 늘 토요일은 같이 보내고 차로 데려다 주다가 오늘은 전철로 집에 들어간다는 여자친구와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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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첫 글을 납겨봅니다.
민희웅
2010.05.15
조회 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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