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거리며 나무들이 온통 촉촉하게
물기가 머금어 있습니다.
집 앞의 하천이 한동안 공사 때문에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메우고
하더니만 물줄기가 언젠가부터 끊어져 물이 흐르지않고 고여 있어서
오고가며 한번씩 하천을 볼 때마다 그곳에 있어야할 물새들이며
물오리 그리고 한번씩 파닥거리는 물고기들을 마주칠 수 없어 이유없이
마음이 서운했는데 오늘은 어제오늘 내리는 이 비로 인해서 하천물이 넘실넘실 보기좋게 흘러가고 있네요.
그래서 목이 길고 다리가 긴 하얀 물새들도 오늘 아침에는
다시 만났구요.
노랫말이 아니더라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란 역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집 근처 가까운 공원으로 장미꽃들을 보러 갔는데
만개한 장미꽃들이 하나없어 폭포만 보고 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집 앞 너른 땅에도 5월에 핀다는 꽃들이 아직
피지않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 봄은
추우면서도 짧게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그러나 혹시 모르죠...
이 비가 걷히는 어느 날에, 일제히 아우성치며 모든 꽃잎들이
만개할 수도 있으니까요.
잠시 더디게 오는거 뿐이라고 여기면서 기다리면 그 뿐...
아~ 그나저나 볼 일 보러 나갔다 와야 하는데 약간의 귀차니즘이
생기네요.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는 이왕이면 깔끔하게...
오월은 참 바쁘면서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면서도,
그리고 마음 한쪽이 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루의 끝자락에서 꿈음을 만날 수 있는 행복이 있음으로
어서빨리 휘리릭 볼 일 보고 들어와야겠네요.
어떤날-비오는 날이면
빛과소금-사랑했던 이유만으로
정혜선-나의 하늘
박지윤-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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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면...
이향미
2010.05.18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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