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비 오는 토요일이에요
지금 전 지금 남자친구와 라디오를 함께 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역한 남자친구요
둘이 얘길 하다가 오늘이 문득
저희가 사귄지 900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저희도 참 무던하죠?
초반엔 기념일이라는 것 잘 챙겼는데
이 시간이 되어서야 우리가 사귄지 900일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그래도 그 동안 그와 함께 쌓았던 추억이
저에겐 참 특별하답니다
처음엔 설레는 열정이 가득했다면
지금은 무던한 편안함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한답니다

나의 곁에 900일 동안
사랑해주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우리 앞으로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했으면 합니다.

신청곡은
정인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