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씨.
이제 곧 2시간만 지나면,
제 아내가 되어줄 사람의 손을 잡은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친구를 데려다주는 길에는,
항상 93.9를 틀어놓고 오곤 했는데,
이렇게 직접 사연을 적어보자니 쑥스럽기도 하네요.
아마 이 사연이 나올때 즈음이면,
우리는 오늘도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가는 한강변 어느길 위에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겁니다.
학교 동아리 후배로 만나서,
제가 무서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못되서 그런건지,
저를 보면 울거나 째려보던 친구였습니다.
아마 조금 지나서 저를 만나려고 그런 걸까요.
졸업을 한뒤에서야,
어느 비가 오는 날 이 친구의 손을 슬며시 잡아버렸습니다.
연애한지는 이제 겨우 1년,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 같이 살날 동안 많은 일이 있겠지만,
매일 하루하루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지은아,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간만은 좋을 거라고 믿으면서,
함께한 시간들이 지나가는 거 같애.
항상 그랬듯....
사랑해!
신청곡: 비타민 - 박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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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와 만난지 일년되는 날입니다.
이유건
2010.05.22
조회 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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