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첫 신혼집을 떠나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 벌써 3년이 되었네요.
처음엔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어린 아이와 외출도 쉽지 않아,
참 외롭고, 무료한 날들을 보냈었는데.
우연히 아이와 함께 간 동네 놀이터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아이들끼리도 친구, 엄마들끼리도 친구.
너무너무 반가웠고, 행복했어요.
서로 마음도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는 친구여서 속마음까지 터놓고 지냈었는데,
그런데 그 친구가 이번에 저 멀리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자주 못보면 보고싶을 만큼 친해졌는데, 이제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네요.
다시 돌아오라고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섭섭하고,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쉽게 걷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언제 다시 볼 수 있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서로를 연결해 주던 끈을, 어디에 있든 놓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친구야, 그동안 고마웠고, 그리고 행복했어.
우리 얼른 다시 만나자. 자주 연락할게.
*신청곡은 장기하의 <우리 지금 만나>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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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박수아
2010.05.24
조회 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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