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친정에서 가져온 감나무 단면을 깍아 사포로 밀고 니스칠까지 해서 남편은 작은 다탁을 만들었습니다.
몇 년 전의 태풍으로 인해 오래된 감나무가 꺾이고 말았어요.
아버지는 가로로 잘라 놔두시고는 우리 부부에게 가져가서 뭘 만들어보라고 하셨죠.
더 일찍 가져왔으면 좋은 상태였을 텐데 조금 망가지긴 했지만, 가운데 구멍을 그대로 두니 운치가 있더라고요.
시간 나는대로 우리 부부는 다듬고 밀고 칠을 해서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든 거죠.
놀러온 사람들이 어디서 이런 좋은 걸 샀느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 위에 찻잔을 놓거나 간단히 혼자 먹을 반찬을 놓으니까 신선이 된 느낌입니다.
지금 팔순이 넘은 친정 부모님은 두 분 다 편찮으십니다.
더 이상 안 아팠으면 합니다.
김윤희 씨도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아버지--------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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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유경자
2010.06.02
조회 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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