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잘 지내셨죠?
노아가씨 입니다..
어젠 청주에 계신 부모님집이 이사를 했어요..
찾아뵙지 않을수가 없어서 내려갔었는데...
정말 추억가득 안고 올라왔습니다..
예전에 제가 쓰던책상을 정리하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하면서 웃게
되었는데 뭔지아세요?
예전엔 공중전화를 많이썼잖아요..동전 또는 카드를 썼었어요..아세요?
그걸 종류별로 모아놨더라구요..특이한그림이나 사진있는걸로
금액별로도 있고. 그당시에 제가 그걸 왜 모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근데 그때쯤 결혼식 답례품으로 공중전화카드가 유행이었나봐요
몇커플의 공중전화 카드가 있더라구요..근데 그분들이 누군지는 잘..
ㅋㅋ 그 공중전화 카드를 선두로 혹시 주산학원아세요? 초등학교땐
주판학원이 인기있는 학원이었거든요..그때 썼던 주판도 손때가득..
그때 부르던 피리도..머리는하얗고 모통은 까만 피리..
조심히 입을대고 불어봤는데 아직까진 소리가 쓸만하더군요..
그리고..삐뚤빼뚤 하던 글씨가 어엿한 어른글씨가 될때까지
제 글씨의 변천사를 알려주는 편지...
중학교1학년때부터 펜팔이라고 하긴 그렇고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없던때라 그랬는지 서로 편지로서 맘을 얘기했던거 같아요. 몇줄없이 쪽지로 오갔던것까지 다 모아놨더라구요..
할말도 없었는지.."오늘 잘지냈니? 난 별로..우리 낼보자" 이런거요.
그리고 그당시엔 라디오 듣는게 가장 누릴수있는 사치였어요
편지에도 오늘 윤상의 밤D에 어떤노래나왔어 녹음했다..들려줄께~
신해철 목소리는 정말 너무 좋더라..너도 듣고 있겠지? 라면서
그당시의 유행 라디오프로까지 다시 기억하게 해주었답니다.
그 편지를 읽고있다보니 제가 그시절로 돌아간거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한때 아침에 굿모닝팝스라는 라디오 프로가
최고였었어요..그 책도 책장한가득 있더라구요..버리지않고
그 프로를 통해서 펜팔하던 친구의 편지도..
영문한장 국문한장으로 해서..구미와 청주를 오갔던 편지..
영어공부도 목적이었고 다른한편으론 이성친구 만나는것도 목적이었던
약간 사심있던 펜팔..ㅋㅋ
그 편지를 읽고나니 그 친구는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아마 애기아빠가 되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권오준"이라는 친구였는데..듣고있으려나??
아..저의 이기를 잠시 버리고 짐정리하러 내려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어요(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자격증 공부때문에 다른거생각하는게
사치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를 추억속에서 미소짓게 했거든요..
이 방송듣는 청취자분들도 그 추억속 잠시 빠져보세요..
오늘밤 편지함을 열거나 그당시 일기장을 열면 오늘밤은 하얗게
지샐꺼에요~~..
아~그리고 저95학번입니다..많이 옛날얘기 같다고 느끼실까봐
노아가씨의 나이를 밝힙니다..ㅋㅋ
오늘 정말정말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신청곡 : 여행스케치 "산다는건 그런게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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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추억속으로..
조은경
2010.06.06
조회 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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