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 엊그제 깜짝 놀라실 일이 일어났습니다.
엄마가 평소에 배가 아프시다고도 하고 여기저기 몸이 이상하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의료보험에서 나오는 종합검사를 받아보니, 위 내시경도 하라는 의견서, 부인과 의견서, 대장내시경 의견서가 나왔어요.
너무나 놀라서 아버지랑 병원을 1주일동안 3군데를 다니시며 검사를 하셨는데, 그만 부인과쪽에서 물혹이 2개 있고, 대장에도 조그마한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하였지만 대장의 용종은 의사선생님께서 묵어 두었으니 열흘 있다가 검사 하자고 하였답니다.
그 바람에 저희 집은 온통 초비상 상태에 접어들었었지요.
지금은 안정되어 외출도 하시고 아무렇지 않은듯 생활하시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기도 하네요.
평생 앞만 보고 달려가시는 두 분을 뵈면, 과연 나도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살면 저렇게 할 수 있으려나...하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늘 말썽만 부리고 마음에 들게 하는 일 제대로 없는 저...
죄송할 따름이랍니다.
친구들 부모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외국 여행도 여러차례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아직 저희 부모님은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신적 없으시다는게 늘 제 마음일 저리게 하네요.
열심히 일해서 좋은 곳에 여행도 다녀오실 수 있도록 해 드려야겠습니다.
엄마, 이제 진정 되셨으니 늘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요.
재가 잘 해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신청곡
박학기 -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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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신 엄마 아빠
김의희
2010.06.08
조회 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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