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노인 전문 요양원엘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입원 중이신 어르신들을 위해 엄마랑 예배 드리러 갔던 길이었어요.
할 할머니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뇌경색으로 눈만 깜빡이며 한손만 흔들어 찬송에 박자를 맞추시고, 다른 네 분의 할머니들은 고개도 까딱이면서 찬송에 박자를 맞추었지요.
모든 순서를 마치고 잠시 앉아서 할머니들 손도 잡아 드리고 얼굴도 쓰다듬어 드리는데 92세 되신 할머니는 보청기 없이도 귀가 들리시고, 말씀도 쩌렁쩌렁 하게 잘 하시는거 있지요.
발도 주물러 드리고 어깨도 만져 드리고 돌아올니 여엉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 겁니다.
다음에 또 올테니 그때까지 울지 말고 잘 참으세요...라며 나오려는데 할머니 한분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신거 있지요.
정말 외롭우신 분들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며 옆 좌석에 앉아 계신 엄마의 옆 얼굴을 슬며시 보니 어쩐지 엄마도 쓸쓸하게 보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께 효도 해야겠다 다짐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신청곡
한 여름밤의 꿈 - 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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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다음에 또 올께요~
김의희
2010.06.15
조회 2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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