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손가락 시렵다고 문자 보낸 후기 입니다.
그럼 시작 할께요..
이번 비오던 오전에 쉬는 날이었어요.
쏟아지는 비도 아니었고 밤새 내렸던 비 라서 강우량은 거의 다 내렸겠다 싶어서 배낭 메고 산으로 올랐죠..(비는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상태였고요.,우산은 예비로 배낭에 접어 넣었구요)
내가 오르기 시작해서 내려 올때까지 프로그램을 머리에 입력하고 몸을 움직였죠.
코스도 비에 맞아서 춥지 않을 정도로 북한산 코스중에 산에 오르시는 분들이 피하는 길로 택했구요.(암벽은 절대 아닙니다.)
잘 오르고 나서 보국문 이라는 곳에 도착하고 보니까..보국문에서 통화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전 숨이 목에 찼지만..그 순간 사람 목소리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코스의 문 으로 쭉,더 향했죠.(몸 은 비에 젖은 상태라서 걷는걸 중지 하면 어떻게 될거라는걸 알고 있었어요.)
숨고르기를 하면서 쭉 걷다 보니까,,문 을 하나 건너 뛴,대남문이 나오네요.(어쩔수 없이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을 택함.)
대남문 문턱에 앉아서 준비해온 김밥(진짜 맛있는 김밥집의 김밥ㅎㅎ)을 먹는데,,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산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맑은 날이면 땀을 식혀줄 바람이었지만..비오는 날이라서 엄지 손가락이 시려 올정도로 점점 위기감이 느껴집니다.바람을 피해서 몇칸 더 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먹고 싶진 않았어요.)
김밥 반줄 조금 넘게 먹고서는 바로 베낭 메고 급히 일어났어요.
그리고 다시 몸에 더운 기운이 올때를 기다리면서 하산길에 들어갔죠.
어느 정도 하산 하다 보니까..산위 높은 바람도 잦아 들고 벤취겸 식탁 의자들이 보이길래 다시 배낭을 내려 놓고 남은 김밥을 먹었죠.
그래도 산위 높은 바람은 없어도 정지 해 있는 상태라서 몸이 다시 추워진다는 신호를 보내더군요.
다시 베낭을 메고 구기동 매표소 쪽으로 향하는데..
몸에 균형이 제 마음에 안들더군요.
이렇게 균형이 흐트러지게 걷고 싶진 않았어요.
의식적으로 몸에 균형을 잡고 구기동 매표소 쪽으로 향하는데..
제 몸 안에 처음 느꼈던 변화가 왔습니다.
모랄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령(영..)이 이런것일까,,라는..
지금 글 쓰면서도 옮길수 없는.(좋았어요.지금은 가물가물 하지만 그땐 뭔가 좋았어요.아,이런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령 이라고 하는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몇 분을 걸었죠.)
순간 령 이 살아 있는 삶이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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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후기.
지해성
2010.06.14
조회 2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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