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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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폴라리스
2010.06.23
조회 15
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바지만 이렇게 직접 확인하고 나니 밀려오는 슬픔과 고통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작이 너무나 우연적이었고 신기하리만치 통하는 것도 많아 운명이 우연을 가장해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그 사람과의 만남이 더욱더 소중하게 인식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순간 그 사람을 대함에 있어 신중하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에 가졌던 마음은 변하였습니다.

그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좋은 말만 해줘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지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처갈 때쯤 그 사람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서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인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되는 사소한 차이는 큰 실망으로 느껴졌고 그사람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사람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였고, 결국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멀어졌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압니다
다만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날 때 그사람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 처음 이런 설렘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 그것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후회됩니다.



신청곡 - 조성모 - 너에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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