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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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최윤경
2010.06.22
조회 23
오늘은 내 생일이었어요...
남편이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기에
아이가 내 마음을 달래 주기라도 하듯이 출근길에 금일봉을 건네며 가볍게 허깅을 해주고 나갔답니다.
마침 오늘은 휴가를 낸 날 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자 했던 저는 미역국과 밥을 해 들고 남편의 병실에가
조촐하게 아침식사를 하며 미안한듯 말하는 남편의 축하 메시지에
그만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생일이면 뭐해?요...
당신이 빨리 다 나아서 여행도 가고 그럼 좋은데...."
미안하다는 말을 오늘따라 유난히도 많이 하는 남편을 뒤로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병실을 빠져 나오며
하늘을 보니 그렇게 마음이 가라앉을 수가 없어요...
스무번째의 항암치료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견디어 주는
남편이 새삼 고맙기까지 하고....
삼십년전...
두손을 잡으며 걷던 길에 흐르던 음악....
이정희의 "그대여"..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대여 그대여 울지말아요...
사랑은 사랑은 슬픈거래요....
갑자기 듣고 싶어져 신청 합니다...
들려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허무하게 지나간 하루 였지만 남편의 큰 사랑의 마음을
볼 수 있어 행복한 날이었어요...

늘 고운 목소리와 음악...감사 드려요.....
고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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