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시험에..더위에..많이 피곤해보입니다.
중학교 2학년 교실..
수업시작 10분도 안되어 눈꺼풀이 반이 잠겨있는 한 아이를 보다못해
5분 일찍 끝내고 10분동안 엎드려 자라고 했습니다.
쉬는 시간이 지나고 교실에 들어가보니..
모두 엎드려 자고있더군요..
15분 재우고 일으켜세웠더니 다행이도 좀 나아진 듯 해보입니다.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문제풀이 수업을 끝내고 나오려는데
한 학생이 저에게 문제를 냅니다.
"고릴라, 뱀, 새를 모두 한 배에 태우고 가야하는데
선생님 어떻게 하시겠어요? "
"어떡하지..흠..모르겠다"
수학문제라면 몰라도 이런 건 정말 잘 못하거든요..
얼른 자리를 빠져나올 생각에 그랬지만
이 아이는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어서요..다시 생각해보세요..빨리.."
뭐라고든 대답을 해야겠어서
"난 고릴라만 데리고 갈래..셋을 어떻게 다 태워.."
잠시후 아이가 얘기를 해줍니다.
"고릴라는 아내,뱀은 재물, 새는 자식이래요"
순간..뜨끔했습니다. 그리고 말해줬지요.
"맞네..쌤은 아내만 있으면 될 거 같아"
아이도 웃고..저도 웃고..^^
가끔 이런 문제를 접할 때에는
마음을 들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목표를 가지라고..꿈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그건 저 자신을 향해 외치는 소리이기도 하답니다.
신청곡 - 자전거 탄 풍경의 "나에게 넌, 너에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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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문제
스머프
2010.06.22
조회 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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