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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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6번째..맞이하는 나의 생일.
최종환
2010.06.25
조회 30

생일이 뭐 그래?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오던 말이었습니다.
양력으로 6월 25일.. 6. 25사변.. 이것이 나의 생일이랍니다.
어릴때 학교에서는 엄숙하고 숙연한 시간이었죠, 묵념하고 머리 숙이고.
그래서 마음대로 기뻐할 수 없었던 지난날들이 살짝 스쳐지나가네요.
기뻬할수도 없었지만요. 국민학교 4학년때인가? 어머니께서 부르시더군요. 1000원인가 주시면서 자장면 사먹고 오라고...
(지금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묽어지네요...)
그렇게 어렵게 살던,
생일상 받아본적이 없던 그런 시절이 지금은 왜그리도 그리운지, 가슴이 먹먹해져 오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그다지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대학 친구들과 고등학교 친구들이 생일을 차려주곤 했죠...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생일 선물이라는 것을 받아보곤 세상이 날아갈 듯이 좋아하던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어릴때 선물은 커녕,
기억도 안해주고.. 기대하지도 않고 당연히 지나가던 그런 생일이....
그래서,

나중에 가정을 꾸미게되면 정말 내 아이들에게는 모든 걸 잘해줘야겠다
다짐하며 살아왔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북적이면서 음식을 준비했나보네요. 케익도 불을켜고..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눈이 부어서..중학교 1학년 우리 딸은 졸음이
입에 걸려서는.. 생일 축하 노래 크게 안부른다고 옆구리 쿡 찔렀다고 훌쩍이던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 출근했습니다.
용돈 만원씩을 주고. 사춘기라서 부쩍 예민해진 딸아이의 투정이 너무 힘들다는 우리 와이프와의 문자 나눔에서...

전 또다른 행복을 느낀 하루였는데요.

아니,

전에 사연 올렸는데. 당첨되서 선물로 책이 왔습니다.

"뭐 이런 깜짝 생일 선물이...." 감사합니다.



사연이 읽히게 될런지 모르지만, 오늘 기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자주 사연 올릴께요. 이제는..

(선물은 이것으로... 나중에 제가 또 다르게 되더라도 다른분들에게로)

내일은,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6년이 되어 가족들이 산소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아~~

오늘은 왜 이리도 엄마가 그리운지... 엄마, 당신떄문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사랑과 은혜 감사드립니다.

나의 영원한 스승인 어머니에게,
우리 다정스런 가족들에게 노래를 바칩니다.
수고하세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

신청곡 : 이문세 - 옛사랑 -






..행복한 우리 가족 사진.. -인천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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