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학생때를 돌아보면 라디오가 정말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자칭 ‘라디오폐인이었다는 ㅎㅎ)
라디오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특히 팝송이 나올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너무 좋아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30대를 넘어서면서 라디오를 켜놓을 시간적 여유도 없어져 버린 것 같아요.. 슬픈일이죠..-_-
저희 부부에게는 이제 곧 첫생일을 맞이할 예쁜 딸 아이가 있는데요..
맞벌이와 여러가지 사정상 아기를 익산에 계신 시댁에 맡기게 되었답니다..이것도 참 슬픈일이죠..
서울과 익산..안막히고 계속 빨리 달려야 3시간안에 갈 수 있는,
참 먼 곳이지요..
그렇지만 저희는 매 주말 마다 이 먼 여행을 다니고 있답니다.
주위에서는 힘든데 그렇게 자주 갈 필요가 있냐고 말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가 너무 보고 싶고, 걱정되고, 미안한 마음에
참으로 먼 거리이고, 힘들지만 마음만은 한걸음에 달려간답니다.
주중에는 회사 다니기 바쁘고, 주말엔 쉬지도 못하고,
다른 직장맘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저는 엄마로서 아기와 함께 있어 주지 못한다는 것에 죄책감이 많이 든답니다..더군다나 일주일에 한번 볼 수 있으니까요..
정말 매일같이 딸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자식을 떼어놓고 잘하고 있는 것일까, 후회되고 고민되고...
머리속이 복잡하고,멍하니 있을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정은 한 예에 불과할 거에요..
정말 하루빨리 출산,육아와 관련한 여건이 좋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기의 웃음 한번이면 왔다갔다 고생한 기억은 금새 사라지고, 표현할 수 없는 행복과 감사함이 자리잡는 답니다..
그리고 오고 가는 시간이 밤시간대라 항상 '밤과 음악사이'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이구요 ^^
남편과 함께 처음 방송을 들었을때는 윤희DJ님의 목소리에 한번 반하고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정말 우리세대와 맞기도 하고, 늦은 밤시간에 어울리는 곡들만이 쭉 나오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ㅎ
100점만점에 100점이에요 ㅋ ^^
덕분에 저희의 먼 여행이 그리 지겹지 만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ㅋ
노래 하나 신청할께요..
영화 '국가대표' 에 나왔던 '러브홀릭스' 의 'butterfly' 들려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아요.
특히 졸릴 시간에 긴시간 운전하는 저희 남편을 위해서,
그리고 예쁜 우리딸..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며
신청곡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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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응원해 주실거죠? ^^
오지희
2010.06.25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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