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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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 어렸을 적에...
정용매
2010.06.28
조회 35

늦은 저녁 어렴풋이 옛 추억을 회상해 봅니다. 여름 방학때면 저는 동생, 언니들과 시골로 내려가 놀다오고는 했답니다. 할머니는 언제나 웃으며 버선발 채로 뛰어와 저희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답니다. 저의 국민학교 시절 여름방학은 언제나 행복으로 가득 했답니다. 마당에 얼음물처럼 차가운 펌프물을 받아 놓고 그 속에 동동 떠 있는 수박, 참외를 기다리며 언제 먹을 까 행복한 고민도 해 보고요. 크게 잘라 수박을 한입 베어 물고는 씨를 가지고 얼굴에 붙여 점 생겼다고 서로 바라보며 깔깔 웃기도 했답니다. 고기를 잡으러 냇가로 가 수풀이 많은 곳을 발로 밟아 고기를 몰아 잡아 놓고는 옷을 입고 냇가로 들어가 수영도 하고요... 물을 서로 손으로 뿌리며 물놀이도 했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길 산딸기도 따 먹고요.. 달력속 한 폭의 수채화처럼 비가 오면 저희는 커다란 나뭇잎을 머리에 쓰고 비에 맞을까 달리기도 하고요... 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 지네요...밤하늘에 달과 별이 뜨고 어두워 지면 찐 옥수수를 먹으며 할머니의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풀벌레 소리의 음악도 감상하고요. 모기장을 마루에 쳐 주시면 그 안에 들어가 베게싸움을 하다 잠이 들었답니다.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순수한 그 시절 저는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꼈는데 지금은 더 큰 행복을 찾고만 있네요. 작은 것에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 언제나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올 여름에는 순수한 그 시절의 내가 되어 한번 행복을 느껴 볼 까 합니다. 저의 소중한 보물 아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다면 저는 그 웃음으로 더 행복해 질 거 같아요. 맞벌이부부다 보니 아이를 멀리 시댁에 맡겨 두고 주말마다 보고 있답니다. 항상 아이에게 미안하고 못난 엄마인거 같네요. 우리 아들이 웃을 수 있게 저희에게 에버랜드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어요. 아이와 함께 저의 어린시절처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우리 아이에게 성인이 되어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행복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 릴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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