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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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골목에서
정현숙
2010.06.28
조회 36
안녕하세요?
어제는 방배동 카페 골목에서 8년 전 제자와 6개월만에 만났어요.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전문점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한 학기 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8년 전 까까머리 한 동네 고교생이었던 제자는 이제 26세 청년이 되어 ,운전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한 지금은 학점 세탁으로 매우 치열한 캠퍼스 생활을 한다는군요.

왜 자신이 청소년 시절 마냥 태만했을까,대학 1학년 때에는 늘 뒷자리에서 강의는 제대로 듣지 않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든가 졸기만 했다는 자책 등을 쏟으며 후회의 회한에 젖는 모습도 고스란히 보여주었답니다.

그래도 전 이제라도 그렇게 후회하고 치열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어요.사귄지 한 달 정도 되는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운동과 닭가슴살 샐럿을 먹으며 체중을 줄여 날씬하고 세련되게 나타난 모습도 보기 좋았지요.

4시간 정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공감대 형성이 되니 어찌나 좋던지요.중년인 제 나이도 잊고 제자에게 물들어 마음이 한층 젊어진 것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게다가 마을버스로 두 정류장 정도 되는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돌아왔더니 운동이 된 듯, 어젯밤에는 금방 잠이 들어서 오늘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고맙습니다.

신청곡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예민
아프고 화나고 미안해-하은
bye bye bye-화요비
솔로예찬-이문세
비상-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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