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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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잊지못할 그해 여름휴가...
조종현
2010.06.30
조회 32
매년 어김없이 맞이하는 여름... 그중에 그때의 여름휴가는 잊을수 없는 사건으로 인하여 여름만 되면 새록새록 추억이 되어 생각나곤 합니다

그때 저는 어느 회사에 근무 했었는데 여름휴가를 맞아 그회사에서는 사원들에게 여름휴가중 즐거운,멋진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 회사에 그사진을 제출하면 그중에서 심사를 거쳐 대상,우수,장려상 등으로 선정하여 그당시로는 제법 빵빵한 상품을 주리라는 알림문구가 우리들의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와 동료 다섯명은 지리산으로 힘차게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몇시간후 지리산에 도착한 우리들은 대상 하다못해 장려상이라도 되겠지 라는 믿음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었지요...

그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사람이 바로 저였답니다
제일 먼저 울창한 숲에 위치한 절에서 이곳저곳 구석구석 고정된 포즈로 사진촬영을 하고난후 더운여름한낮 갈증이 났는지 우리들은 가게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잠겨있는 수박을 사다가 맞있게 먹고는 반쪽씩 둥그렇게 남은 수박 껍질은 동료 2명이 모자로 눌러썼고 저는 또 그모습을 사진에 담았었지요

그다음 장소는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였고 그때의 비장의 카드로 쓸수있는 장소였답니다 그곳은 계곡이었는데 물이 제법 모여 있는 그런 곳이었지요 그 물웅덩이 에는 어른키의 4배 정도의 높이가 되는 바위가 우뚝 서있었는데 그높이가 장난이 아니었죠

아마 군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유격장 모습을 떠올릴수 있을겁니다
다행이 저는 카메라 촬영을 이유로 그 무지막지한 높이에서 물속으로 뛰어 내리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그 비장의카드란 카메라를 든 나는 밑에서 카메라를 위로 향한채 동료들이 바위 위에서 차례로 그것도 연속적으로 각자 개성있게 뛰어내리는 것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망설이든 동료들이 무슨 각오를 했는지 아니면 나만 겁이 많았는지 물속으로 차례로 뛰어 내렸습니다

나는 밑에서 카메라 감독인양 재촬영을 두,세번 요구했었는데 동료들은 아무런 불평없이 촬영에 응해 주었습니다 촬영을 끝낸 나는 동료들에게 대상은 우리들이 것이라고 자신있게 힘주어 다짐해주었습니다

그럭저럭 즐거운 휴가를 다녀온 나는 기절초풍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36판필림 2통이 헛돌아 갔다는 것입니다

그때 가져간 카메라는 완전 수동카메라 였는데 필림의 한쪽 끝을 물고 돌아가는 곳이 하나같이 빠져버린 것이죠..
나는 그때 무척 난처했었더랬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때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어떻게 넘겼는지 고순간만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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