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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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철엽해서 매운탕끓여 송별식하던 추억
서종채
2010.06.29
조회 23
동네 한가운데를 유유히 흘러가는 개울은 어린시절 멱 감고 물장구 치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지요
그 여름날 장마가 지고 나면 큰 강물에서 고기떼 들이 몰려와
우리들의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주고 비오는날 다리밑에서 철엽을 해서
매운탕을 끓여먹던 추억은 또 하나의 추억의 한페이지 랍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철엽을 하기로 했답니다
영식아 창환아 이젠 우리들 군대가 있으면 3년동안 만나지 못하니까
오늘 철엽해서 송별식하자 다른 아이들도 연락하고 해서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리던날 우린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족대를 대고 위에서 아래로 고기들을 몰기 시작했고 미꾸라지와 피라미 붕어 퉁가리등
을 잡아서 민물 매운탕을 끓이고 어죽을 해서 먹으면서 의리의 친구들 죽마고우의 친구들과
송별식을 했지요
팔팔 끓은 매운탕에 수제비 뜯어 넣으면서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그맛에
우린 젊음을 조국의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별을 노래했는데
그때 부른 최백호의 입영전야가 왜 그리도 구슬프던지요
한두달 차이로 모두들 군입대를 앞두고 그 여름날 철엽을 해서 송별식을 했던 그
친구들 28년이 지난 지금도 죽마고우모임을 유지해 나가면서 한달에 한번씩 만나고 있는데
그때 그 시절이 향수처럼 다가온다면서 올 여름에는 고향마을에서 꼭 철엽해서
그 추억을 되살리자고 하네요
그 여름날 비가오면 다리밑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매운탕 끓이는 냄새가 벌써
코끗에 전해지는듯 합니다
올여름은 추억을 되새기는 멋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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