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들과 모임에서 스무살때 첫사랑이 작년에 결혼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혼자 많이 좋아했지만 말한번 못 꺼내보고 마음속에 접어 놓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옛날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던 사랑이 벌써 10년이나 지나고,
지금은 저도 결혼을 해서 아주 먼 곳으로 왔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애잔하고 그립네요..
아마 그 친구가 그리운 것 보다는, 그 시절 제 자신이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는 노래를 아주 잘 했어요.. 특히 이기찬의'플리즈'를 너무너무 잘 불었죠..
그 친구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갈색 머리도 아니고, 갸냘픈 어깨도 없고, 노래 주인공과는 정반대라서 그 친구가 날 안좋아하나 하고 가끔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
오늘 밤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듣고 싶어요..
기억.. 특히 노래에 각인된 기억은 참 오래가죠..
이 노래를 들으면 한 몇초간은 가슴이 또 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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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결혼했데요..
정고은
2010.07.01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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