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윤희님 ~안녕하세요^^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였어요.
넘쳐나는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고 한학기를 보내고
첫 방학을 맞이해 친구들과 함께 떠난 해운대는 휴가철과 맞물려서
정말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이 없더라구요..
바다 위에 동동 떠있는 사람들의 까만머리를 보고 있노라니 안 생기던 멀미까지 일구요.
그래도 바다에 놀러왔으니 물에 들어가서 신나게 놀고 봐야겠다 싶어서
커다란 튜브를 빌려서 한창 바닷가에서 잘 놀다가 백사장을 거닐때 드디어 사건(?)이 터졌어요.
앞에서 잘 걸어가던 친구 하나가 갑자기 땅바닥에 주저앉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거에요.
뒤따라가던 저와 다른 친구들은 혹시나 모래찜질 하던 사람 다리라도 밟았나 싶어서 얼른 뛰어갔죠.
친구는 발이 뜨겁다며 소리치고..
어리둥절한 저희가 부랴부랴 살펴보니
글쎄 누가 모래 속에다가 고기 구울때 쓰는 숯을 넣어놓았는데
제 친구가 그걸 밟아서 발에 화상을 입은 거였어요.
정말 얌체족도 그런 얌체족은 없을거에요.
누군가 몰래 고기를 구워먹고 숯을 모래사장에 넣어 두고 갔나 보더라구요.
구조대원아저씨를 불러서 부축해서 간단히 응급조치를 했는데
친구의 화상정도가 심해서 인근 병원까지 데리고 가서 치료를 했답니다.
그넓은 백사장에서 숯에 데여서 병원간 제 친구는
지금도 만나면 그때 그 이야기를 한번씩 꺼내는데
그땐 다들 놀래서 울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꽤 시간이 흘러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네요.
꿈음 가족 분들도 휴가철에 바닷가에서는 발아래 조심히 살피세요^^
윤희님 부족한 글이지만 혹 소개되는 행운이 찾아온다면
아이스 머플러 부탁드려요~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는 아빠께 유용한 선물이 될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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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그해 여름 절대 잊을수가 없어요!
서혜진
2010.06.30
조회 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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