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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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닝♥
이효주
2010.07.07
조회 21
언니~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전에 자격증 시험본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그게 언제였던가 게시판을 뒤져보니 정확히 한 달이 됐네요 ㅎ

이제 시험은 10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이제 슬슬 긴장도 되고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 휴~
이제 한 달 후에는 합격 소식을 가지고 찾아올게요 ㅎ




어제말이에요-
사연 중에 어떤 학생의 어머니께서 보내신, 아들이 시험이라는 사연 있었잖아요
그 사연에 언니가, 어쩌면 아들보다 어머니께서 시험을 더 잘보길 바랄지도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공부하다 눈물이 왈칵-

'아, 우리 엄마.. '
엄마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마구마구 흘렀어요-

공부한답시고 예민한 딸 때문에 엄마는 또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실까 하구요..
왜 나만의 공부라고, 시험이라고 생각했는지-
죄송한 마음에 공부 끝내고 잠들기 전에도 한참은 운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엄마랑 아빠랑 크게 싸우시고는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신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
어린 마음에 그저 어리둥절하고 겁이나서 울고만 있었는데
한 시간도 안돼서 엄마께서 빵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오시드라구요-

그 때 언니랑 저는 또 맑게 웃으며 "에이- 빵사러 나간거야? 놀랬잖아"하면서
금방 그 일을 잊어버렸고, 조금 자라서는 엄마랑 아빠랑 싸우시면
"엄만 또 집 나간다면서 빵 사올꺼지? 그냥 나가지마요~"라며 그 예전의 일을 장난삼아 이야기 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때 엄마는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으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는 것이 힘들고 지쳐서, 다 버리고 멀리 도망가고 싶었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시고는..
어색한 마음에 빵 한봉지를 사가지고 들어오신게 아닐까요..

그 때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송스러워요-


몇십년동안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기-
저는 과연 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누구 말대로 정말 '엄마'라는 존재는 참 위대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정말정말,
늘 하루하루를 엄마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잊지않고 노력해야겠어요-
지금 엄마께서 바라시는 모습은... 일단 10일 동안은
잠 좀 그만 자고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겠죠^^


30년이 넘도록 언니와 저만을 위해 본인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사신 엄마를 위해, 엄마께 보답해드리기 위해,
또 저는 공부하러-

정말 한 달 후엔 합격소식 들고 올게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

대한민국 수험생여러분 화이팅! 꿈음 화이팅! 대한민국 모든 엄마♥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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