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한가지 대봐
-아니, 한 가지가 아닌 두가지를 말할 수 있어요
당신처럼 탱고를 멋지게 추는 사람을 이제껏 못봤고
당신처럼 페라리를 멋지게 몬 사람도 없어요
자살여행을 하는 프랭크(알파치노)에게
가난한 학생 찰리(크리스 오도넬)는 이렇게 말했지.
<여인의 향기>를 다시 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기 전에는 <여인의 향기>하면 탱고를 추던
알파치노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다른 씬에서
여운이 생기네요.
찰리가 프랭크에게 말해준 두가지의 이유야말로
희망을 잃던 프랭크를 다시 살리는 말이자 마음을 움직인
심언(心言)이 아니었을까요.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삶이자 나를 위한 길임을
잘 알면서도 오늘도 내마음만 들여다 보기 바빴던 하루였네요.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한줄의 싯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한줄의 가사처럼
음미하고 음미해봐야 할 오늘 하루...
뒤돌아서면 후회할 말들을 주워 담으려면...
안하는 수밖에 없겠죠..
내일 아이들을 데리고 대학로로 해서 친정엄마를 뵈러 가는데
기분이 설레어 집니다.
대학로를 처음 가는 아이들이나 오랜만에 다시 가는 저나
좋은 추억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고
비가 내리되 적당히만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유재하-내마음에 비친 내모습
전람회-세상의 문앞에서
넬-기억을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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