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벼룩과라서 이리 튀고 저리 튀고
그동안 일탈 아닌 일탈을 많이 했었지요.

소개팅 하기 전 날 삭발두 해봤구요,
여름이나 겨울에도 비 맞고 뛰어다니는 거 많이 해요;;
특히 우산 없어서 막 뛰어가는 사람들 옆에서
손에 우산 들고 비 맞고 걸어가면
사람들이 매우 싫어하죠;;

사람들한테 너무 많은 쇼를 보여줘서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더 큰 임팩트를 기대한답니다.
저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어요-_-;;
이제 삭발도 안 할 거구요, 얌전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도 제가 꿈꾸는 일탈이 있다면
저는 뿅하고 사라지고 싶어요.
누구한테도 어디 간다 언제 온다 그런 말 없이
정말로 뿅하고 사라지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자우림의 노래처럼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없었던 사람처럼은 못되겠지만,
그렇게 흔적도 없이 훌쩍 떠났다가
다시 뿅하고 멋있게 나타나고 싶어요.

갑자기 연락도 안되고 집에도 없고
어디 갔는지도 모르면
나만 좋아하고 생각해주는 이 사람들
속 깨나 타겠죠?
너무 사악한가? ^^;;

그래도 요즘에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서,
어디론가 떠나는 게 너무 그립습니다.
나 혼자서만 어디로든 가고 싶습니다.
내가 어디있다 무얼한다는 연락도 없이.
가고싶어요.

저 여행 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