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초, 모 포털 사이트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 노래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마츄어 중창단을 만들었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피아노학원에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교제를 나누던 용인시 수지구의 '뮤즈중창단'이 드디어 오늘 밤 '예술의 전당'이라는 무대에서 공연을 했답니다.(지금 이 시각 막 부르고 있겠네요.)
딱 3곡, 10분 남짓의 공연이겠지만, 그 공연을 위해서 서너 달 남짓 서로의 목소리와 눈빛을 맞추며 나름대로 참 열심히 준비했어요.
아마츄어 중창단이 예술의 전당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것은 동네 조기축구클럽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서 더더욱 값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며 끝까지 함께 해주신 핑크공주님, 수니님, 로와님, 애둘맘님, 트윈맘님, 벤님, 그리고 반주를 맡아주셨던 뮤즈님. 온라인 카페에서 부르는 닉네임들이라서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소중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불러봅니다.
사실 저는 마지막까지 연습하다가 회사의 중요한 일과 겹쳐서 지금 이 시각 사무실에 있네요. 함께 멋진 추억을 나누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열심히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네요.
부디 떨지 말고, 실수하지 말고, 연습한 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무대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함께 한 시간들, 노래들, 추억들, 그 모두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멋진 공연이 되길 기원합니다.
- 뮤즈중창단 영두리 -
p.s. 작년 말 용인여성회관에서의 첫 공연사진 한 장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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