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뱀이 지나간 물을 안고
사는 집이 있다 .
무당 개구리가
투신하듯 건너가는
옹달샘을 품고 사는 집이 있다
봄에도 목젖이 말라
도룡뇽의 투명한 알집이 터지는
낮은 뒤란의 우물은
구기자나무 울타리를 벗하여
한철을 난다.
감물이 덜 빠진
광목치마를 두르고
물지게를 지고 사는
내 어머니는
살같던 칠남매 물같이
흘려 보내고도
병 깊으신 아버지와
넉넉히 평생을 사신다.
시인: 김미자
■ 이 시는 저희 큰누님이 속초에서 장원받으신 시입니다..
저희 칠남매 와 부모님의 삶을 담은 글입니다...
저는 우리집 칠남매중 막둥이 김건도 입니다..
어릴때에는 넉넉치 못한 형편때문에 많은 생활고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족에게는
큰 재산으로 남아 지금은 모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난이란 그져..
과정일 뿐인것 같습니다. 또한 그 과정속에
작지만 소중한 추억과 행복도.. 존재함은 분명한것같습니다
부끄러운 글솜씨지만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오늘 저녁 가족 모임때 우리집에서 가장 큰 희생을
하신 큰 누님께 방송으로남에 누님의 시를 선물하고싶내요
신청곡은 김종서- 아버지 없으면 좋은곡으로 선곡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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