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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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모시고 처음간 부페에서
박효미
2010.07.27
조회 23
얼마전 집앞에 새로생긴 부페가 오픈을하여 오픈행사가로 1인 무료쿠폰이 생겨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부페를 갔어요
매일 일만하시고 외식을 거의 해보지못하신 엄마가 화려한 음식과 드셔보지도 본적도 없는 음식들 앞에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매일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몇가지 밑반찬들만으로 사신 엄마께서 눈이 휘둥그레져 부페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어쩔줄을 모르시고 가만히 앉아계시더라구요
천천히 엄마께 어떻게 먹는건지를 설명하고 함께 돌아다니며 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역시 경험이 없으셔서 한꺼번에 음식을 왕창 가지고 오셔서는 몇가지 음식을 드시지도 못하고 배부르다고 하신 엄마.. 그렇게도 조금만 가지고 오라고했는데 그걸 잊으시고 가득채운 접시들을 비우시느라 허덕거리셨지요..
그렇게 배부르다던 엄마께서는 그래도 이왕 왔으니 천천히 있는거 다 먹어보자며 한 2시간을 그렇게 부페에서 다 먹어보자는 일념으로 돌았는데 결국 저희 엄마 제대로 체하시고 밤새 고생하셨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후 저희엄마 너무 부페가 맛있으셨던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또 가자며 요즘 매일 제게 그날 먹었던 음식을 말씀하시며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시네요..
엄마 !! 한번도 외식 제대로 못시켜드려서 죄송해요 .. 다음번에 갈땐 이번에 드셔봤던경험으로 절대 한음식을 많이 가지고 오셔서 고생하지 마세요 . 꼭 또 한번 부페모시고 갈게요 ^^

이상.. 며칠전 부페에 눈이 휘둥그레진 귀여운 엄마모습이 계속 아른거려 써봤습니다 ^^제가 왜 한번도 엄마를 모시고가질않았을까?...
한참을 생각해봤네요.. 왠지 엄마들은 양식위주의 음식을 드시지않을거려는 편견때문에 그랬던것같아요 .. ^^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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