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두물머리와 세미원에 다녀왔어요.
구름이 낮게 깔려 거닐기에 좋다싶어 이른 아침에 출발했지요.
그런데 웬걸요
구리쯤 지나는데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터널을 지날 때에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쏟아 부어서 살짝 겁이 나서 다시 돌아올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출발한 거 끝까지 가보자 맘먹고 우중 드라이브를 즐겼죠.
두물머리에 도착하자, 고맙게도 비가 그친 거에요.
변함없이 반겨주는 느티나무와 돛단배랑 인사를 나누고
연꽃들의 축제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다소곳한 봉우리 상태로 맞이하는 연꽃과 나 보란 듯이 우아한 자태로
뽐내고 있는 연꽃들 사이로 걷고 있는데 다시 세찬 소나기......
연잎으로 우산삼아 놀던 옛 추억도 생각나고,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 버리는 연잎을 보면서 물욕에 가득 찬 나 자신도 반성하면서
잠시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 중, 재미있는 꽃이 시야에 들어왔어요.
마치 백합과 나팔꽃을 합성 해놓은 거처럼 생겼는데 땅을 향해 피어있는 꽃,
천사나팔......그 꽃의 이름 입니다. 윤희씨 보신 적 있나요?
우산으로도 막을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세미원 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도중에 거짓말처럼 멈춘 비^^
정말이지 아주 가까운 거리였거든요.
농산물교환권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 태극모양의 출입문을 넘자마자
졸졸 흐르는 도랑사이로 난 징검다리..우와~~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 이었어요.
징검다리를 다 건너자 항아리 분수가 반겨 주었죠. 정말 신기 신기~
연꽃과 수련, 그리고 많은 수중생물들을 이쁘게 가꿔놓은 곳 , 세미원
군데군데 쉼터도 많았고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던
곳이에요.
꿈음 가족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반나절 코스여행이랍니다
교환권으로 양평쌀과 바꿔 나오는데 어느새 맑은 가을하늘로 돌아간 날씨는
작열하는 태양열을 내뿜고 있더라구요.
서울은 비온 흔적을 찾을 수 없이 뽀송뽀송~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윤하 토이
빗소리...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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