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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꼴불견 커플 -_-;
안양밥튕이
2010.07.28
조회 153
점점 저의 배 주위로 튜브가 생기는 거 같아서
독한 마음 먹고 7월에 등록한 헬스장.
오늘도 이 악물고 걸쭉한 부대찌개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헬스장으로 들어갑니다.
몸짱인 트레이너가 반갑게 인사해 줍니다.
나는 언제쯤 저런 몸매를 가질 수 있을까
잠시 우울한 마음에 빠져봅니다.
옷을 갈아입고, 일단 몸을 달구기(?)위해
런닝머신으로 올라섭니다.
빠른걸음으로 20분정도 걸으니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오늘은 팔과 다리운동을 하기로 합니다.
물론 제 몸속의 모락모락 자라고 있는 튜브를 제거하기 위한
복근 운동도 빠질 수 없지요.
이를 악물로 집에 가고 싶은 마음 꾹꾹 참아가며
하나..두개 낑낑대며 열심히 올려댑니다.
그.런.데
제 옆에서 열심히 낑낑대던 한 남자와
런닝머신에서 열심히 텔레비젼 시청 중인 한 여자가
갑자기 서로 만나서 속닥속닥 아주 좋아 죽겠답니다.
커플인가봅니다.
요새는, 헬스장에도 커플바람이 불어오나 봅니다.
둘이 속닥대다가 뭐가 그리 좋은지
갑자기 그 헬스장에서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합니다.
아......................................
말없이 하던 운동기구를 내려놓습니다.
힘이 쭉 빠집니다.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헬스장을 나섭니다.
트레이너가 묻네요.
"오늘은 좀 일찍 끝나셨네요?"
"네...컨디션이 별로네요."
휴, 내일은 저녁에 헬스장 가야할까봐요.
신청곡 꼭 틀어주세요.
리쌍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지 못하는 남자"
선곡 짱이죠?-_-ㅋㅋㅋ
오늘도 좋은 방송 부탁드려요.
안양밥튕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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