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라고 다들 여행 얘기를 꽃 피우는데 올해는 조용히 집에서 쉬려고 해요.
3주째 보충수업을 하니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빨리 이번 주가 지나서 '진짜 방학'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수능을 앞둔 아이들의 마음의 무게 만큼이나 몇 년 째 반복하는 이 생활의 지루함과 어려움이 제 몸에도 무게를 더해 이젠 이래저래 힘드네요..
한 때는 뜨거운 여름엔 뜨거운 태양 아래 돌아다니는게 젊음의 증거라는 생각에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 기억들은 벌써 아득한 옛 얘기가 된 듯합니다. 아직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님에도 체력이 예전만 못함을 느끼니 뜨거운 태양이 두려워졌거든요..
20대 때는 '이런 거 꼭 해봐야 돼...'라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실행했던 일들이, 30대가 되니 '하는 것도 좋고, 안 해도 좋고... 꼭..이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겠죠?
뭐, 꼭 태양 아래에서 땀 흘리며 서 있어야만 여름을 제대로 느끼는 건가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있는 우리 집 거실에서 문 활짝 열어 놓고 누워서 나뭇잎 사이로 태양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휴가겠죠?
그래도, 윤희씨는 아직 20대니까 많이 돌아다니세요..^^
저도 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겨울에는 꼭 휴가 갈 겁니다. 올 여름은 체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겨울에 쓰려구요...^^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올 여름 휴가는...
박미연
2010.08.03
조회 28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