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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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이향미
2010.08.04
조회 23
오늘 하루, 어떻게들 보내고 있나요?
8월의 태양은 여전히 그대로고
그 태양 아래를 걷는 우리들의 몸은 바삭하게 앞뒤로 구워진 김처럼
조금만 더 구워지면 김가루가 되어버릴 거 같은 기분탓인지
이번 여름은 조용히 집에서 보내려했던 마음이
어느새 저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딱히 휴가가 아니라해도 집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조용한 자연경관을 보고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마음이란 하나에서 하나 빼기가 아니라 하나에서 하나 더하기가
되어질 때가 많아 더 새로운 곳, 더 먼 곳으로 자꾸만
마음이 움직여지면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여행경로를 그려보기도 해요.

가끔씩 생각합니다.
혼자라면 이제는 베낭을 싸고 그 베낭을 짊어지고 바람처럼 길 위에서
노래 부를 수 있을 거 같다고...
어쩌면 지금이라도 가능한 일을 핑계를 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으로는 떠날거야를 외쳐 보면서도 걱정으로 다음다음으로 미루어 지금도 여행을 동경하지만 말그대로 동경만 하고 있을 뿐 입니다.
그러고보면 여행자들은 여행만을 생각하며 떠나는가 봅니다.
가족이 밟히고, 경제적인 것이 걱정되고, 건강이 우려되지만
여행자들은 여행만이 구원이라 여기며
오늘밤도 수 많은 사람들이 길 위에서
삶을 생각하고
밤하늘을 바라보고
먹먹해져오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멀리 떠나려고 베낭을 끌어안고 있겠죠.

여행자, 왠지 가슴 먹먹하게 들리는 말 이면서
참 가슴 떨리게 만드는 말이기도 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살이에
과연 무엇으로 채울까를 생각해보면...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장필순-방랑자
김광석-바람과 나
박효신-살아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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