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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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요새 왜이리 더운지....제 맘이 답답해서 그런지...날씨가 진짜 더워선지
최태준
2010.08.22
조회 43
안녕하세요 윤희씨

몰래 방송만 듣다 처음으로 사연 남겨보는데, 앞으로도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꿈음과 함께 할께요.

오늘 사연 보낸 건 좋아하는 여자 애의 생일이 9월 2일인데 이제 2주가 채 안 남아서요.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 중인데 제 진심을 담은 사연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요. 그리고 이 말 먼저 전해주세요 "혜경아, 혹시나 니 맘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지금 즉시 라디오를 꺼주렴. 부탁이야"

그 친구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한 게 7월 24일이니까 벌써 1달이 다 되가네요.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차분히 잘 기다리고 있죠. 너무 아무렇지도 않으면 섭해할까봐 가끔 "나 너무 기다리게 하는거 아냐??" 라고 웃으며 얘기하기도 하고 "나 오늘은 이쁜 아가씨랑 영화볼꺼야" 라고 얘기하기도 하면서 부담 안주고 잘 있습니다. 이번 생일 때도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곁에 있으려구요.

이 녀석을 처음 본 건 10년전입니다. 너무 이뻐서 보자마자 제 맘 속에 깊이 박혔습니다. 자타 공인 인기가 많던 그녀는 공공연히 눈이 높음을 주변에 알리고 다녔고 저도 그냥 곁에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너무나 자상하게 절 대해준 군대에서의 2년 동안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대하자마자 그 친구를 만났고, 곁을 지켰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후 군에서 얘 생각하며 접은 장미와 함께 편지로 고백을 했습니다.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거절당했습니다. 그 후론 연락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시간은 또 몇 년이 흘렀고 간간히 친구들 결혼식에서나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그녀가 제 전화를 피하지 않을꺼라는 확신이 들고 난 후 다시 연락했습니다. 다시 만나면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했는데, 제 맘처럼 안되더라구요.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그 순간 참 많은 실수들이 있었고, 전 좌절했습니다. 정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는데....
그렇게 시간은 또 몇 년이 흘렀고 저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다 된 후 친구녀석 핑계대고 다시 연락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건지...ㅎㅎ 저도 잘 모르겠네요. 완벽하게 준비해서 나갔고 변화된 제 모습을 보더니 다소 놀래더라구요. 2010년 4월 24일, 그 날의 만남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간이 10년이 지났는데도 변함없이 예쁜 그녀, 변함없이 설레이는 제 가슴. 그녀에 대한 제 맘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다시 만나 용기내서 물어봤습니다. "그 때 왜 내 맘 안받아줬어?" 생각해보니 직접 그 얘와 속에 담아둔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날 꽤 오랜 시간 깊은 얘기를 나눴고 꽤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천과 광양, 이렇게 떨어져있는 우리는 그 날 이후 자주 전화를 걸었고 자연스럽게 매일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볼 수 있을 기회만 되면 만나면서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 용기내서 고백을 했습니다. 더 멋지게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 머리는 마비되고 가슴은 오작동하더라구요.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지금 대답 들을꺼라곤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쿨한 척 하느라 진땀뺐네요...ㅎㅎ 그날 이후 제 쿨한 척은 계속됐구요....
집에 데려다 줄 때마다 꿈음을 함께 들었습니다. 제가 강력히 추천해줬어요. 너무 좋은 방송이라고요. ㅎㅎ 이제 그 녀석 생일이 얼마 안남았네요. 그 얘한테 제 말 좀 전해주시겠어요?
"혜경아, 맥심 cf 봤지?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결국 그사람 앞에 서게 된다고 하잖아. 나도 그래. 결국 니 앞에 서게 됐잖아. 그리고 앞으로도 내 맘 변하지 않을테니 계속 니 앞에 서있을 꺼구. 그건 너가 더 잘 알꺼야. 그러니 나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 사랑해, 그리고 생일 진짜진짜 축하해"

신청곡 2개 있는데 사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으로 부탁드립니다. 하나는 cf 테마곡인 이문세의 "옛사랑" 이고, 다른 하나는 몇 년 만에 다신 만난 그녀와 우연히 길거리에서 보게 된 공연 중 하나입니다. 로맨틱펀치의 "눈치채 줄래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연 소개하실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되시면 꼭 좀 해주세요. 8/28(토) 만날 예정이기는 한데 그날 11시 이후에나 만날꺼 같고 같이 있을 때 방송 들으면 뻘쭘할 것 같아서요. 혹시 모르니 방송은 9/2(목)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을 더 드리자면 소개하신다면 그 전에 밑에 핸드폰 번호로 문자 한통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리 귀뜸이라도 해주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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