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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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음 일기) 피아노가 들어 오던 날.......
이명권
2010.08.21
조회 106
결혼했을 때 아내가 치던 피아노가 있었다
한 해..두 해.. 아기가 태어나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아기 모습 상상 하곤 했는데...

9년째 무소식이라 기다림에 지친 우린
마침 조카들이 초등학교 다니면서
한창 피아노 배우러 다니길래 조카네 집으로 피아노를 보냈다

그리고 꼭 1년후...
기적처럼 쌍둥이가 태어났다 (세상에...)
유치원때부터 다닌 피아노 학원
처음에는 재건축예정 아파트에 살았던 관계로
피아노를 사줄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이주해서 아파트 신축할 때까지
또 2..3년이 훌쩍 가버리고
체르니30번을 칠때까지...
피아노 학원이나 교회 예배드리러 가서 잠시외에는
피아노를 가까이 하지 못했던 아이들

한 번도 졸르거나 내색하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새 아파트를 입주하고서도 곧 사주지 못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 벌써 5학년인 아이들
중학교에 가면 바뻐서 피아노 학원도 못 다닐텐데

그런데 어느 날 우연찮게 피아노를 사주게 되었다
좋아서 피아노를 실은 소형 화물차를
아파트 입구에서 부터 에스코드(?)했다

피아노 학원에만 있었던
처음 보는 가방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 얼마나 저 가방을 들고 동네를 걸어 다니고 싶었을까?...

무거운 가방 속에 든
우리 아이들의 때묻은 피아노 교본 책들
본인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이었길래

힘들었겠지만 서도 잘 견뎌 온 세월
건반을 두드린지 6.7년 ...
아이들이 치는 피아노 선율에 저녁이 비껴 가고

밤이 요잇 땅... 달리기를 시작 했다
이젠 공동 생활의 에티켓이 적용되는 거룩한 시간 ...

아쉽지만 내일 아침은 분명 또 밝아 올 것이고
방학이라 하루종일 피아노 곁에서
낮잠을 자도 된다

* 신청곡 윤인선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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