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며칠전에 일본에서 일본인친구가 놀러왔어요!
그 친구는 제가 3달전 회사를 그만두고 생각이 많았을 때,
본인의 집에서 머물러도 좋다며, 보름이 넘도록
자신의 침대를 저에게 내어줬던 좋은 친구랍니다.
그런 친구가 이번에 한국을 온다기에~
저는 무조건 우리집에서 머물러야해! 하고 못을 박았죠!
폐 끼치는걸 싫어하는 일본인이지만,
가족들도 모두 기다리고 좋아한다니깐 웃으며
금요일날 집으로 왔답니다!
그렇게 키리코와 보낸 2박3일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요. 한국인이지만 태어난서 처음으로 남산한옥마을에도 가보고,
함께 부채도 만들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금같이 귀하게 썼답니다.
저희 아빠는 더운 날씨에 혹시라도 키리코가 지칠까봐
하필이면 그날따라 고장난 에어콘때문에 계속 신경쓰셨고,
엄마는 키리코가 갈 때 가져가라면 김치와 깍두기도 담가주셨고,
여동생은 키리코언니 언니, 하며 한국말과 바디랭귀지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또 저희 가족들과 어색해하지않고 항상 웃으며 너무 편하게
잘 지내주었던 키리코덕분에 저역시 행복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월요일날 엄마 아빠와 함께
공항으로 배웅을 나갔습니다.
이제 짐도 다 부치고 들어가야할 시간이 되었는데,
키리코, 저, 엄마... 셋다 동시에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정, 이란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엄마는 엄마없이 지내는 키리코가 계속 안쓰럽다며,
두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고, 키리코도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계속 이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말은 잘 안통하지만, 마음만은 다 똑같나봐요~
아빠 엄마와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저...키리코와 함께했던
3박4일간의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에 품고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어요!
신청곡
키리코는 이석훈씨의 엄청난 팬이랍니다.
이석훈씨 노래, 혹은 성시경씨 노래 부탁드릴게요.
이거 녹음해서 파일로 보내주고 싶어요.
한국말 조금 서툴지만, 그래도 기뻐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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