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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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자리
국영수
2010.09.03
조회 43

어제 밤에 조깅을 하러 공원에 나갔는데요
꽤 오래된 고목이 땅위에 드러누워있더라구요
그걸보고 저는 두려웠던 동시에 알수없는 설렘과 긴장을 느꼈어요
어떤 거대한 힘에 완전히 압도되어 바닥에 쓰러져있는 그큰나무 주위를 돌면서 감탄을 하고 있자니 빨리걷기를 하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이나무가 여름내 우리에게 그늘을 줬는데
쓰러진걸보니 맘이 안좋다는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저는 순간 움츠러드렀습니다, 어린내마냥 설레여하던 제가 부끄러웠답니다, 추수를 앞둔 농부들, 집이없는 거리의 사람들, 떠돌이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겐 잔인한 태풍일텐데요
우리가 진정으로 감동하고 압도되어야할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큰힘이
아니라 일상속에 늘 살아있는 작은것들, 고마워하고 위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풍에 피해를 입고 곤란에 처한 그들에게 마음으로나마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라

신청곡은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것'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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