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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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온 집
이훈희
2010.09.05
조회 59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아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데 갑자기 쇠 녹물 냄새가 심하게 나더니. 수도에서 붉은 녹물이 막나오는 거예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녹물에 젖어 버렸답니다. 수돗물을 한참 틀어놓으니 그때서야 맑은 물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쇳물 냄새가 어찌나 지독하던지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가 않고 몸도 근질 근질 한겁니다.
비단 이것 뿐 아니라 주방에서도 쇳물이 나와 한참 물을 뺀 후 물을 받아먹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무조건 물을 끓여 먹거나 아니면 멀리 차를 타고 가서 약수를 받아와 물을 먹고 있어요.
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회사에 있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도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답니다. 그리고 밥이나 물에서 쇳물 냄새가 조금만 나도 먹지 못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밥을 먹을 때도 밥 알 들을 자세히 살펴본답니다. 혹시나 쇳가루가 섞여 있을 까 봐서입니다.
얼마 전에는 얼마나 노이로제가 심한지 꿈속에서 붉은 녹물이 강물이 되어서 저를 덮치는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답니다. 녹슬고 오래된 배관을 바꾸기 위해서죠.
그래도 조금이나마 넓은 집으로 이사를 와서 기분은 최고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서 좋은 집으로 이사을 가서 아들 친구들도 초대하고 싶어요.

신청곡:세 가지 소원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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