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와서 알게 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인상은 키가 매우 크고 마른 체격. 딱 법학과에 다니는 법대생 느낌이었죠.
그 친구와 저는 사사건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충돌이 있었고 철없던 대학교 1학년 때에는 거친 말싸움끝에 끝내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학년이 되고 그 친구는 행정고시를 준비한다고 군대를 연기하고 저는 군대에 갔다왔습니다.
제가 군대에 갔다오면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행정장교로 군대를 간다던 그 친구는 못본 사이에 몰라보게 살이 쪘더군요.
그리고 군대를 미루며 행정고시 공부를 했던 것에 대해 아니 주변 친구들은 이제 제대를 했다는 사실이 더욱 그 친구를 괴롭히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엔 법학관에서 같이 공부를 하는데 집중을 잘 못하고 일찍 집에 갑니다. 1학년때 보았던 날카로운 지성인 이미지의 친구가 지금은 통통한 인상의 다소 곰돌이 푸같은 느낌으로 변했는데 같은 법학도의 길을 걷는 친구로서 다시 그 친구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야! 나도 너처럼 힘들지만 중요한 건 그 길에 끝이있다는 거야
그리고 법대 들어와서 우리가 동경했던 삶의 모습을 사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 나이때에 피나는 노력과 그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수없이 했다는 점을 상기하자. 지금의 이 힘든 시간이 나중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름진 토양이 되어줄 거라고 믿으며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
인생에 있어서 포기가 무서운 거지 실패는 무서운게 아니더라고 ㅎㅎ
그 친구의 진가를 다른 누구보다도 알아보는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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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를 위해...
정승호
2010.09.06
조회 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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