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편안한 방송 잘 듣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결혼 3년차, 작은 가정의 가장입니다.
결혼 3년차..... 시간이 저희에게 첫번째 고민을 만들어 주더군요.
저희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결혼후 아이를 생각해보았고, 가지려 노력도 하였습니다.
그결과 처음 임신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기뻐해야 할 순간에 저희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tv에서 처럼 임신이라는 진단을 하고, 반갑게 '축하합니다'라고 말해야하는 의사 선생님은
그런 말도 없으시고, 표정조차도 밝지 않으셨습니다. 그때 의사선생님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계류유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들었을때 제 아내의 얼굴이 가장 먼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말은 없지만 당황한 듯한 모습......
병원을 나오며 말없이 울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그냥 조용히 꼭 안아주는것으로
위로를 대신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흐르고, 저희는 두번째 임신을 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임신이라며 축하해 주셨고 저와 제 아내는
아직 보지 못한 저희의 꼬맹이를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얼마후 정기검진 초음파를 해보신 의사선생님은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며 저희에게 다시 한번의 암울한 말을 해 주셨고 이후로는 습관성 유산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후 아내는 많은 시간을 슬픔으로 보내왔고 지금은 그나마 안정이 되어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침묵의 시간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를 의식하면서 느껴지는 침묵의 시간......
저는 요즘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해 봅니다.
제 아내를 처음 보았을때, 차분한 그녀에게 느꼈던 호감!
이후 따뜻한 마음에서 느꼈던 온화함! 저에게만은 모든것을
헌신하면서 저를 사랑해 주었던 고마움! 등등....
그런 감정들을 다시한번 불러 오고 싶습니다.
신청곡은 차태현 - I LOVE YOU
늘 좋은 방송 감사드리면서 수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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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김준구
2010.09.06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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