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내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난
계속되는 비가 너무나 좋다..음악 대신으로 들리는 빗소리도 좋도
오늘처럼 '비'에 대한 예찬을 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은
황홀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어렸을 적 흙길을 뛰어다니면서 물장난쳤던 그런 물웅덩이는
생기지 않지만, 또 도시에서는 처마 밑에 생기는 왕관 현상도 볼 수
없는, 콘크리트 위에 내리지만 그런...비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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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세상이 잠시 정지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패스워드다.
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그건 다름을 긍정하는 것이다.
☆비가 내리면, 그날 하루는 더 이상 일에도, 서로가 나누는 진부한
말에도, 식사나 여행에도 속하지 않는다.
잎들이 몸을 떨고, 우산들이 펼쳐진다.
카페, 영화관, 그리고 서점들이 가득 찬다. 유행도 더는 우리에게
옷 입는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되는대로 서툴게 대비한다.
두건, 신문지, 외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빗속을 달린다.
문득 행선지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본다.
삶의 리듬이 깨진다. 균열이라 말할 수조차 없지만,
갑자기 우리는 시적 무정부 상태가 도래하는 것을 보며
기쁨을 나눈다........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中 :마르탱 파주
꿈.음 가족 여러분도 기쁨을 나누셨는지요??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
브라운 아이즈의 [비오는 압구정]
이승철의 [비 개인 오후].....신청곡으로 올려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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