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인천 시댁에 갈 때만 해도 귀가전쟁을 치를 거라곤 예상도 못 했지요.

음식을 하는데도 비가 너무 와서 걱정이 됐었는데, 오후 4시쯤 출발했는데, 인천 곳곳이 도로통제와 고속도로 진입을 통제해서 우회하고 또 우회하면서 부천에서 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려고 하는데 거기도 한강으로 변해서 통제되더군요. 결국 남부순환도로로 갔답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까지 오자 갑자기 차가 너무 막혀 불길했는데, 전당 뒷산의 토사가 도로를 덮쳐서 전쟁터 갔았어요.

집에 오는 동안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차들처럼 저도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할까봐 너무나 겁을 먹었었지요. CBS와 4시간 함께 해서 덜 부서웠어요. 방송에서 나오는 교통정보도 절망적이라 거의 체념했더니 집에 도착하네요. 내일 다시 인천까지 가야 하는데 너무 겁이 납니다.

오늘 수많은 경찰들이 폭우 속에서 교통통제도 하고, 막힌 하수구까지 뚫는 모습 보며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답니다. 애쓰신 경찰분들과도 함께 하고 싶네요.

반포 애청자

*저는 책선물을 받고 싶어요. 제가 갖고 싶은 책을 선ㅂ물받는다면 오늘의 악몽도 잊어 버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