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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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림에 스미다...^^
조성훈
2010.09.26
조회 46

안녕하세요,
조성훈입니다.

지난번 부서를 옮기는 것과 관련해서
사연과 신청곡 올렸었는데...기억하시나요?
다시한번 사연과 신청곡 소개 감사드립니다.^^
윤희씨 멘트와 함께 녹음해서
부서원들에게 작별 메일에 아예 첨부로 해서 붙여서 보냈습니다.

덕분이 사람들이 제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잘 이해해주었구요,
어떤 직원들은 윤희씨의 목소리가 슬퍼서 그랬는지
눈물이 난다고도 했구요,
또 어떤 직원들은 자기도 듣는 방송을 제가 오랫동안 듣고 있어서
기뻐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윤희씨가
헤어지지만 자주 연락하실거죠? 라고 덧붙여주신 것...
그게 아주 좋았습니다.
그 말한마디 덕분에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은 이별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첫번째 사연에서 약속드린대로
민봄내 작가의 '그림에 스미다' 서평 올립니다...^^
※ 인터넷 교보문고에도 올렸습니다. ^^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방송 부탁드립니다~~
저도 꿈과 음악사이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들을께요~

P.S. 혹시 오늘 노래를 하나 신청할 수 있다면
이승철의 '말리꽃'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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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일 발행, 아트북스, 민봄내 지음
2010년 8월말 교보문고 광화문점 사전 오픈행사에 가서
새로 만든 '구서재'에서 발견 (이병률 시인이 추천한 책이었음)
9월초부터 읽기 시작했으나 지지부진하다
2010년 9월 26일 다 읽음...

이 책은 나에게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병률 시인의 '끌림'을 읽고
한참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던 시기...

우연히 참석하게 된 교보문고 광화문점 개점행사에 갔다가

새로 오픈한 '구서재'에서 이병률 시인이 이 책을 추천한 것을 보고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책을 읽다보니

저자 민봄내님이 내가 4년전부터 즐겨듣고 있는
CBS FM 93.9 '꿈과 음악사이에'의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FM 방송을 들은지 20년만에 이 방송에 보낸 사연이 소개가 되고...
선물도 받고 ^^

또 그 사연 소개에 용기를 얻어 다시 한번 사연을 보내...
지난 9월 중순 부서를 옮길때 예전 부서원들에게 작별선물로
사연과 노래를 녹음해서 줄 수도 있었다...


그야말로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는
그런 일상의 소소한 기적의 한가운데 있었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사연과 작은 기적이 함께한 의미있는 책이었지만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니...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도 같다.

이 책은 세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민봄내 작가의
감성적인 (가을날씨...가을밤에 무척 위험할 수도 있는) 에세이가
하나고
50장의 그림이 또 하나고
마지막으로 그림을 배경으로 한 연서들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에세이를 중심으로 훑어보고
거꾸로 한번은 그 에세이를 되새기면서 그림을 중심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부터 연서를 한자한자 읽으면서
겨우 마무리하게 되었다.

신기한 것은
그 세번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과 감정이 든다는 것이다.

저자가 의도한 건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을 주는 건...좋은 느낌이었다.

특히, 50장의 그림 하나하나는

어디서 이런 그림들을 구했는지 싶게...
글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앞부분의 '책 읽는 소녀'는
편안한 모습으로 곧 잠들 것 같은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가장 공감이 가는 그림이었다.

에세이의 내용은 다양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독자로서 공감하는 것과 별개로
이 작가분이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건 왜일까?
너무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때문이었을 것 같다...

민봄내 작가는
글 중간중간에 조금씩 나오는 힌트들로 유추해보자면
94학번인 나하고 비슷한 또래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또 성숙한 표현들로 보자면
나보다 연배가 높을 것 같기도 하고
나보다 어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만 있다. 모르는 일이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그렇듯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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