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모처럼 마트에 갔어요 늘 바쁘다고 저는 엄마와의 동행을 별로 달가와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마트에 가면 이곳저곳 구경하시는게 그렇게도 재밌는가 봅니다만 저는 그게 왠지 촌스러웠어요 그냥 사고픈 물건만 얼른 사갖고오면 되잖아요
엄마는
기름 사면서도 기웃기웃
고등어를 사면서도 기웃기웃
화장품을고르시면서도기웃기웃
친구를 만났지요 아 난 진짜 엄마땜에 싫어 귀찮아 난 바쁘다구
친구가 일러주네요
"너무 그러지마! 늬 엄마 살아계실적에 잘해드려 날 봐봐 엄마랑 손잡고 마트 갈 일도 없는 사람이야
너무 그렇게 야박하게 굴지마 나중에는 하고파도 할 분이 안계시다는 걸 잊지 말아"
라고 하니 순간 쿨렁 마음속에서 뭔가가 흘러내리는 것 같아 써늘했어요
맞아요
귀찮게 해도 즐겁게 해도 엄마가 있으니까 좋은것 아닌가
그걸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 내가 ㅡ미안해요ㅜ
이제는 엄마 즐거운 일이라면 저 역시 즐거운 일로 동행할께요
사랑해요
어머니랑 손잡고 가볼 에버랜드 부탁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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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마트에 갔어요
김유미
2010.09.25
조회 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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