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갑작스레 쏟아 지던 어느 해 어느 날...
광화문 당주동 거리 세종문화회관이 새롭게 건축되고
그 부근 일 대는 아직 도시계획이 않되었을때
붐비는 퇴근길 사람들 홍수 속에서 비까지 쏟아져
우왕좌왕할때...묘령의 아가씨가?...
나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다
침묵속에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둘 다 옷이 젖을것 같아서 내가 양보하고
빗속으로 뛰어 들기로 했다
그런데 아가씨는 나를 말렸다
위험을 좌초하지 말라고...
그리고 부근 유치원 선생님이며
퇴근 길이라 바쁘지 않다며...
목적지까지 바래다 주겠노라고 했다
광화문에서 신문로에 이르기 까지 좁은 우산속이었지만
우리의 대화는 우주를 넘나들고
유치원생의 해맑은 꿈과 미래...
70년대말과 80년대초의 그 시대를 살아 가야만 했던 젊은이의
고뇌와 아픔 방황 을 뒤로 한채
우린 버스 정류장 앞에서 작별을 고했다
그 다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이후 비내리는 광화문을 생각할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광화문광장에 아이들 데리고 자주간다
촛불도 보여주고 세종대왕 이순신 그리고 광화문과 운현궁
청계천 박물관 책방 신문사...
똑같은 거리에 똑같은 시계가 가고 있는데...
우린 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꿈꾸어 왔던 자신의 꿈의 현장을 천직이라 느끼며...
열심히 일하며 비내리는 거리를 응시하며
세월이 역사속으로 접혀 들어가고 있는것을
묵묵히 바라 보고 있을까?......
*신청곡* 어디쯤 가고 있을까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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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디 쯤 가 고 있 을 까 ?
이명권
2010.09.25
조회 7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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