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라는 이유로 일요일까지 그간 만나지 못한 가족친지들을 다 만나고 어제부터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니 이유없이 힘이 빠지고 미열이 느껴지면서 천고마비라는 계절에 식욕이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마음은 아니더라도 몸은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가 제게 오려 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어제 하루, 모든 일에서 손떼고 푸욱 쉬었더니
오늘 다시 눈부신 가을 햇살이 느껴지네요.
역시 걷기에 참 좋은 계절이면서 발길이 닿는 곳마다 그것이
한폭의 그림이고 풍경화가 되어 줍니다.
이맘때쯤 추수하기 전의 벼들판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친정엄마랑
일요일에 집에서 가까운 벼들판을 보고 왔는데
역시 벼가 누렇게 익은 황금들판은 이계절에만 맛볼수가 있고
그것은 또 가을을 가을답게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들판에는 벼뿐만이 아니라 코스모스 잠자리 야생초가 있어
그자리를 한번 보고나면 마음속에 깊게 각인되어 매해 이맘때쯤이
돌아오면 그자리가 그리워지나 봅니다.
가을저녁 석양도 너무 가을스러워 담아 보았지만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제일 맘에 와닿는거 같네요~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하루 마무리는 꿈음을 벗삼으며...
가을선물 잘 받겠습니다.*^^*
신해철-일상으로의 초대
양희은-가을아침
김광석-잊혀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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