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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여자'라는 사실을 잊고있었어요.
명채은
2010.10.06
조회 25
사실 저는 자신의 예쁜 옷, 좋은 화장품 보다는
저희 자매에게 비싼 옷 입히고 몸에 좋다는 음식을 다 챙겨주시는
어머니의 그 마음을 잘 몰랐었어요.
'아, 엄마는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혹은
'엄마들은 다 그런거구나~' 생각하고 넘기곤 했었는데
사춘기가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여자'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여자라면 누구나 예뻐보이고 싶기 마련인데 말이죠...
화장기 없는 맨얼굴에 항상 편한 옷만 입으시는 어머니를 보며
친구들도 만나고 간단한 식사라도 하고 오라며 부추겨도
자신은 그런것도 아깝다며, 괜찮다고 여전히 저희를 챙겨주기에
바쁘십니다. 소소한 일상마저 포기하고 저희에게 매진하시는 걸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에요.
얼마전에 우연히 10년 전에 산 낡고 떨어진
어머니의 빨간 지갑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날부터 돼지에게 열심히 밥을 주었어요^^
아끼고 아껴 적지않은 돈을 모아 지갑을 사드렸더니
네가 돈이 어디있냐며, 비싼 것을 어떻게 받냐고
기쁨보다는 어쩔 줄 몰라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뿌듯하면서 한편으로 짠..했답니다^^
엄마! 항상 잘 표현못하는 첫째딸이지만
속으로는 늘 엄마를 생각하고 있는거..아시죠~?^^
항상 건강 챙기시고 이제 누구엄마가 아닌 엄마 자신의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사랑합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노래 신청합니다~^^
이문세 - 옛사랑, 광화문연가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 Two, 너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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