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 찬 바람이 불면 어렸을적 생각나요
문풍지 문 틈사이로
간 밤에 바람이라도 않들어 왔나?...
하시며 문을 꼭 닫아 주시던 어머니...
혹시 감기라도 않들었나 하시며 이마에 살며시 ..
손 얹어 보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아침은 새벽이었습니다
동트기전 일어 나셔서 도시락 싸시며
준비물 챙기셨던 어머니...
아버님 장례식장에서도 남겨진 자식들을 위해
울음을... 슬픔을... 절제 하셨던 어머니...
용돈드리고 철따라 과일 사다 드린게
효도인줄만 알았습니다...사실은 그게 아닌데...
자주 찾아 뵙고 말 벗 되어 드리고
그냥 천진난만한 아기의 순수햇던 모습
회상하며 바라 보시려 했는데...
이미 마음은 그렇게 어릴적 순수를 잃은지 오래되고...
어머니...나이 드셔서 힘드신데
얼마전 수술까지 하시고...
매일 매일 힘드시죠?...
그래도 항상 웃음 잃치 않으시고
우리들 걱정 손주 손녀들 걱정으로
그 아픈 몸의 통증을 드러내지 않으시려 하시는 어머니...
시골 사는 제매가 장모님 드시라고
동해의 싱싱한 어류하고 밭에서 수확한 채소류하고
동생이 떡도... 어머니 좋아 하시는 백설기로 했다해서
싣고 어머니께로 가요...
진정 어머니께서 먹고 싶으신 것보단
우릴 만나 보고 싶으신 마음이 더 많으시겠죠?..
어머니의 눈동자에 비칠 우리들 남매들의 모습은
어머니 품안에 놀던 아가들의 모습이겠죠?...
찬바람이 불때 어느 노신사가
가던 길을 멈추고 중절모를 벗어 쥐고...
그자리에 서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는
모습 의 사진 언뜻 본 것 같아요...
어머니 거의 다와가네요...
사당.. 과천.. 분당이 그리 멀지 않은 길인데
왜 자주 못가뵙나 생각 했어요...마음이...정성이...
부족해서 이지요?......
*신청곡* 내 어머니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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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이명권
2010.10.08
조회 9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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