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한통에 점심시간에 달콤했던 저의 늘어진 낮잠을 중단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언니인데 이 좋은 날에 왜 자냐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에 요즘 계속 술에 빠져서 피곤하다 퉁퉁댔던 저...언니가 저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잠이 퍼뜩 달아났습니다.
오늘은 며칠전(며칠전에도 꿋꿋한 생일 보내게 해달라는 문자 보냈었는데^^) 생일선물 못챙겨주셨다며 부서 실장님께서 헬스회원가입서를 주셨습니다. "최...너 요즘 너무 무기력해졌있어... 어깨좀펴고...응?"
눈물이 핑~하고 돌더군요. 내가 그렇게 티냈나...
실장님 경제사정 뻔히 아는데, 사모님이랑 대출금에 이자까지 빠듯하게 생활하시는거 뻔히 아는데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움이 너무 커서 싫다고 내가 이런걸 왜 받느냐며 도리어 울컥했습니다. 또한번 서른두살의 노처녀히스테리가 나왔던거죠
뒤돌아서서 들어가시는 실장님 뒷모습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나오지못하고 끙끙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퇴근 후 헬스를 다녀오는 길에 털실을 샀습니다. 인내심따윈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려고요
그리고 내일 아침 실장님께 운동 열심히 다니겠다고 앞으로 떳떳한 모습, 선임으로서 잘 생활하겠다...말씀드려야겠습니다.
윤희님...실장님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요...혹시 그 아이들에게 에버랜드 할로윈축제를 보여줄수 있을까요...저 너무 뻔뻔하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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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쓰와 뜨게질
최정윤
2010.10.07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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