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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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장미
최윤경
2010.10.20
조회 63
며칠전 동서의 블로그엘 갔었어요.
퀼트를 매우 잘하는 나의 동서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답니다.
손목이 건강해서 예쁜 바느질을 계속하는 것이 꿈이라던 동서...
그 동서의 자랑?아닌 자랑에 오늘저녁 우리집 식탁이 조금 시끄러웠답니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시동생인데...
결혼전에 동서에게 동서나이 24에 장미꽃 스물세송이와 나머지 한송이는 자신이 대신 하노라며 사랑을 고백했다는 과거의 이야기가 있는겁니다.
그 글을 읽는 동안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며
"우리 시동생 정말 멋진 남편 이구나..."했어요.
그말을 하면서 남편에게 당신은 뭐냐고 볼멘 소리로 물어 봤지요..
"에이..그럼 사람이 다 똑같은가?
나는 다른 그 무엇으로 그보다 더한 것을 주었을텐데...
기억하지 못하는 당신이 바보인게야..."하고 일축해 버리는게 아닙니까?
"그런가?"
나 역시 그냥 넘어가 주는 척 하였지만 왠지 남편의 마음도 무거운 듯 보였습니다.
변변하게 프로포즈 한번 받아 보지 못한 저로서는
사실 무척이나 부러운 이야기 였답니다...
알콩 달콩 아주 예쁘게 살아주는 막내동서의 가정을 보면
어찌나 내 마음이 따스해져 오는지....
가끔씩 맑은 목소리로 전화를 해 안부를 전해주는 동서가 있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50을 넘어선 우리 부부에겐 막내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렇게 때론 활력제로 전해지기도 하지요...
꿈이 많은 동서에게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네요..
오늘은 제 맘 속에 있는 장미를 동서에게 전해주고 싶어 집니다...
오늘저녁 우리부부의 "장미의 전쟁"은 그렇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요....

동서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수요일엔 빨간장미를.....이란 노래와 함께 제 마음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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