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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풍경화...
허소희
2010.11.07
조회 49
저는 주중에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주말에 일을 합니다
남들이 쉴 때 일을 하다보니 지인들과 어울리기도 어렵지요
그래서인지 퇴근하고 집에 가는 발걸음은 쓸쓸하고 허전하기만하네요
갈수록 해는 짦아지고 시린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되는 겨울의 길목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살아숨쉬는 풍경화에 발걸음이 멈추게되더군요
이 곳은 대한민국 관광일번지로 통하는 충북 단양이거든요
작은 시골마을의 뒤로 그림같은 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투명한 옥빛 강이 유유히 흐른답니다
손대면 빠알간 물이 들 것같은 노을빛 단풍과 샛노란 은행잎으로
뒤덮힌 거리는 혼자보기 아깝더군요
강둑길을 천천히 걸으며 핸드폰카메라로 정신없이 찍었습니다
세월이 가도 남는 건 사진뿐일테니까요
서울에서만 살다가 혼자 내려와 산 지도 어느 새 이 년이 되었네요
얼마 전 너무나 힘겨운 일을 치르느라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었지만
이제는 툭툭 털고 일어나려합니다
유난히 가을 타는 제게 윤희님과 애청자분들께서 힘을 주세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다 잘 될 거라고...
여기는 난청지역이라서 씨비에스의 주파수가 잡히질 않고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레인보우로도 듣기 어려워요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사연을 올립니다
늘 편안하고 마음의 쉼터같은 방송,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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